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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치료에서 사회적 결정요인 다뤄야" 미국 연구진 권고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gmmh) 조회수:426 182.215.142.39
2025-08-26 09:10:33

정신장애인의 치료에서 의학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주거불안정, 식량불안, 차별 등 사회적 결정요인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딜립 제스테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트랜슬래이셔널 사이키아트리'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회적 결정요인이 전통적인 의학적 위험요인보다 전반적인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정신장애인에게서 그 영향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의 임상 정신의학 실무에는 개별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중요한 요인들을 평가하거나 다루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의 정신건강 치료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빈곤·차별·외상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에게 특히 관련성이 높은 사회적 결정요인으로는 아동기 학대와 방임, 외상, 폭력, 낙인으로 인한 차별, 사회적 고립, 실업, 식량불안, 주거불안정, 수감 등이 꼽혔다.

 

조현병 스펙트럼 정신병적 장애와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메타분석을 종합한 결과, 아동기 학대·방임과 식량불안이 중간에서 큰 수준의 효과 크기를 보였다. 또한 인종·민족 차별 경험과 이민자 신분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에서, 아동기 가정폭력과 자연재해, 테러 경험이 주요우울장애에서 작은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연관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수감자, 노숙인, 사회적 분열이 가장 심한 지역에서 조현병 스펙트럼 정신병적 장애의 유병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주요우울장애의 경우에도 이주민, 수감자, 노숙인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사회적 처방과 사례관리의 중요성

연구팀은 개별 환자 차원에서 실행 가능한 여러 전략들을 제시했다. 특히 영국에서 "의료의 주요 기둥"으로 자리잡은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처방은 지역 사회 자원에 대한 지식을 가진 비임상 전문가인 연결 작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의료를 통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결 작업자는 환자들이 교통, 식량, 인터넷, 주거, 재정 등 건강과 웰빙을 위한 실질적 필요를 평가하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지원한다.

 

사례관리 역시 중요한 접근법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사례관리는 복잡한 신체적, 정신사회적 문제들의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며 "평가, 계획, 촉진, 돌봄 조정, 평가, 개인과 가족의 포괄적 건강 필요를 충족하는 선택지와 서비스에 대한 옹호의 협력적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대한 개입

정신장애인에게 흔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됐다. 인지행동치료를 활용한 28개 연구의 메타분석에서는 연구팀이 "대조군에 비해 외로움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작은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효과 크기 개선을 보였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재향군인부는 고립되거나 외로운 재향군인들을 자원봉사자들과 연결하는 '자비로운 접촉단(Compassionate Contact Corps)'이라는 원격지원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은 일반적으로 재향군인에게 주당 15-60분간 전화를 걸어 사회화와 동반자 관계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신건강 치료에 주는 시사점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의 정신건강 치료 체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한국의 정신건강 서비스는 주로 의료적 치료에 집중돼 있으며, 환자들이 직면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접근법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의료 제공자들이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정신건강 결정요인이 그들의 건강과 의료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팀이 "정신건강 의료 제공자들이 환자들이 매일 직면하는 사회적 부담을 줄이려는 정신사회적 예방 및 치료 전략과 병인론에 초점을 맞춘 생물학적 조사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내용은 한국의 정신건강 정책 방향에도 참고할 만하다.

 

연구팀은 "개별 환자를 평가할 때, 임상의는 환자와 그 가족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떤 특정한 사회적 정신건강 결정요인이 잠재적으로 수정 가능하고 특별한 관심사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환자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출처: e마인드포스트 http://www.mindpo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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